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日목회자들 3·1절에 공개 사죄…개신교, 3·1운동 100주년 행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신교계가 3·1운동 10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을 배출한 개신교계는 전체 인구 중 1.5%밖에 안 됐던 기독교인들이 역사를 만든 100년 전 그날을 기억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3·1운동 100주년을 교회세습 등으로 실추된 개신교 이미지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우선 대형 국제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25~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이 콘퍼런스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전국연맹, 평화통일연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이 주도해 열린다. '3·1운동의 의미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반도 미래 구상'을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에는 중량감 있는 학자가 다수 참여한다. 위르겐 몰트만(튀빙겐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종화 평화통일연대 이사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백영서 연세대 교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강사로 나서 3·1운동의 역사와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3·1절 당일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오전 10시 정동제일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함께 연다. 이 자리에서는 장로 감리 구세군 성공회 정교회 등 여러 교단이 공동으로 만든 선언문이 낭독될 예정이다.

일본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행사도 있다. 오야마 레이지 목사 등 일본 목회자들이 한국을 찾아 3월 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 참가해 공개적으로 사죄 뜻을 밝힐 예정이다. 오야마 목사는 그에 앞서 오는 27일 저녁 7시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과거사 사죄와 한일 교회 간 협력을 위한 특별예배를 드린다.

개신교계는 북한에 있는 3·1운동 유적 연구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독립기념관이 조사한 북한 소재 3·1운동 사적지 812곳 중 기독교 사적이 100곳이 넘는다. 개신교계는 후속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허연 문화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