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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동료 구하려던 기성용, '물병 투척'에 급소 맞고 쓰러져…"상당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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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신경전…과열된 '경인더비'

기성용 "물병 투척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행위…연맹이 판단할 것"

관중 물병 투척 징계 대상…경기 감독관 조사 후 결과 보고 예정

노컷뉴스

프로축구 FC서울 주장 기성용 선수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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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 주장 기성용이 경기 직후 흥분한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가 던진 물병에 '급소'를 맞고 쓰러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기성용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경기 내내 신경전…과열된 '경인더비'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렸다. 수도권 라이벌 팀 간 맞대결인 만큼 경기장 위 선수단과 양 팀 서포터스의 분위기가 과열됐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 등 신경전을 펼쳤고 전반 추가 시간 인천의 제르소가 서울의 최준을 거칠게 밀쳐 바로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의 권완규와 인천의 무고사가 몸싸움을 벌여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다. 주심은 판정에 항의한 인천 조성환 감독에게도 경고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를 틈탄 서울은 후반전 윌리안의 멀티골에 힘입어 최조 스코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4승 3무 5패 승점 15점으로 5위가 됐고, 인천은 승점 3승 5무 4패 승점 14점에 머무르며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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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FC서울 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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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물병 투척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행위…연맹이 판단할 것"

그러나 경기 종료 직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등 뒤에 있던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세레모니를 하자 격분한 인천 서포터스들이 백종범을 향해 물병을 내던졌다.

이 과정에서 백종범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기성용이 자신을 향해 날아온 물병을 미처 피하지 못하면서 급소에 맞고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기성용은 이내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기성용은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괜찮다"고 말하면서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 사태를 맹비난했다. 기성용은 "어떤 의도로 물병을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물병을 던지는 건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사태의 시작점이 같은 팀 골키퍼 백종범의 도발이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렇다고 물병을 던질 수 있는 거냐"며 "물병 투척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연맹에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태의 야기한 백종범은 인천 팬을 향해 사과했다. 그는 "선수로서 하면 안되는 행동이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상대 서포터스를 자극한 자기 행동에 대해서는 "후반전 시작부터 내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욕을 하고, 계속 부모님 욕을 하기도 했다"며 "흥분했기에 그런 동작이 나온 것 같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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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직후 인천 서포터스들이 경기 장에 물병을 던지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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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물병 투척 징계 대상…경기 감독관 조사 후 결과 보고 예정

관중의 물병 투척은 징계 대상이다. K리그 규정에 따르면 관중이 그라운드에 이물질을 투입했을 경우 무(無)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 원정응원석 폐쇄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이날 경기 감독관은 물병을 투척한 원인, 선수가 맞았는지의 여부, 다른 이물질이 투척됐는지 등을 조사해 프로축구연맹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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