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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는 과학기술 미래의 청사진" [신통일한국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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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쭝꾸인 HHTP 이사회 부의장/ “정부, 첨단기술 산업단지 조성 의지 강해/ 전국 인재들 위한 교육기지 역할도 할 것”

세계일보

응우옌쭝꾸인(사진) 베트남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HHTP) 이사회 부의장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정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첨단기술 개발에 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수도를 표방하는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는 베트남 과학기술 미래의 청사진”이라고 소개했다.

응우옌 부의장은 “1986년 도이머이 정책을 도입한 이후 경제 발전에 주력하면서도 과학기술과 교육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당시에는 첨단기술이 없어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다른 국가의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습득해 첨단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했다.

베트남 정부가 첨단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데에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베트남이 처했던 경기 침체가 큰 교훈이 됐다는 것이 응우옌 부의장의 생각이다. 그는 “2008년 베트남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기업이 망하거나 인수·합병됐다”며 “그러나 과학기술 기업은 지속해서 생존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응우옌 부의장은 “결과적으로 정부의 첨단산업 기술투자 정책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응우옌 부의장은 “호아락 산업단지는 하노이를 포함한 북부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인재들을 위한 교육기지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지원으로 이곳에 설립되는 한·베트남 과학기술원(V-KIST)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른 국가의 지원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았을 때는 보통 다리나 도로 등 인프라와 건물 등을 건설하지만, 이 사업은 연구·개발(R&D) 시설에 투자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 산업단지가 제조업 생산에 집중한다면 이곳은 R&D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학교와 연구원 등을 유치해 스타트업을 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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