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중 논란된 장소영(고나은 분)의 음주운전을 암시하는 장면 /KBS 방송화면 캡처 |
지난 17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극중 왕대륙(이장우 분)과 장소영(고나은 분)이 우연히 만나 술자리를 가진 뒤, 장소영이 자신의 차로 과음을 한 왕대륙을 집까지 데려다주는 장면이 나왔다. 장소영이 직접적으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장소영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충분히 추측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공영방송이 음주운전을 암시하는 장면을 방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요즘 음주운전 처벌 기준이 강화됐는데 방송에서 이런 장면을 내보내다니",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 의식이 없는 제작 태도" 등 이 장면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10건 이상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흐름상 이 장면의 의도는 소영이 대륙을 데려다주며 두 남녀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점이었다"며 "이에 따라 술을 마시는 장면을 넣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어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장면이 충분히 오해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는 시청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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