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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하나뿐인 내편' 음주운전 암시 논란…KBS "오해 소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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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음주운전을 암시하는 장면이 방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KBS 측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 차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조선일보

지난 17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중 논란된 장소영(고나은 분)의 음주운전을 암시하는 장면 /KBS 방송화면 캡처


지난 17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극중 왕대륙(이장우 분)과 장소영(고나은 분)이 우연히 만나 술자리를 가진 뒤, 장소영이 자신의 차로 과음을 한 왕대륙을 집까지 데려다주는 장면이 나왔다. 장소영이 직접적으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장소영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충분히 추측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공영방송이 음주운전을 암시하는 장면을 방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요즘 음주운전 처벌 기준이 강화됐는데 방송에서 이런 장면을 내보내다니",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 의식이 없는 제작 태도" 등 이 장면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10건 이상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흐름상 이 장면의 의도는 소영이 대륙을 데려다주며 두 남녀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점이었다"며 "이에 따라 술을 마시는 장면을 넣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어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장면이 충분히 오해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는 시청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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