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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확산하는 ‘한동훈 전대 등판론’ 속 총선백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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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백서특위 공천 평가 회의에 정영환·이철규 참석

친한 핵심 장동혁은 공수처장 청문회 일정과 겹쳐 불참

조선일보

국민의힘 이철규(왼쪽)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 공천 관련 평가 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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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난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 백서’ 작성을 두고 편향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총선 백서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막으려는 의도로 작성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논란의 핵심이다.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백서 발간의 의도에서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백서 작업은 이쯤에서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이철규 의원이 조정훈 의원을 백서 TF 팀장으로 천거를 한 걸로 당내에서는 다들 그렇게 알고 있다”며 “그래서 사실상 한동훈 재등판을 막기 위한 백서 발간 아니냐 누가 봐도 그렇게 보인다”고 했다.

그는 “심지어 백서 책임자인 조정훈 의원도 본인도 전당대회 출마 의사가 있는 걸로 지금 밝혀지는데, 세상에 본인도 출마 의사가 있는데 백서 발간 책임자를 한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정치적 도의에도 안 맞고 누가 봐도 상식에 반하는 행동 아니냐”며 “백서는 이미 당내 구성원들로부터 또 당 지지자들로부터 정당성, 소구력을 거의 상실했기 때문에 이쯤에서 접는 게 낫다”고 했다.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둘 다 (패배에) 책임 있다”며 “이건 기본이고 팩트”라고 했다. 그는 “여기서 (책임 비율을 놓고) 누가 51이고 49냐는 것은 불가능한 수학이다. 의미가 없다”며 “책임은 있되, 저는 (특정인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열린 총선백서특위의 공천 평가 회의에 공천 업무를 담당했던 전 외부 공관위원 6명이 모두 불참했다.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내부 공관위원으로 참여한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과 이종성 의원 3명만 참석했다.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 당연직 공관위원이었던 친한 핵심 장동혁 의원은 이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불참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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