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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고맙습니다. 사랑하세요"...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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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생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했던 이 시대의 어른,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10주기를 맞았습니다.

서울 명동성당에선 신자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외된 자를 지나치지 않고 항상 낮은 자세에서 '거룩한 바보'로 살았던 김수환 추기경.

김 추기경이 하늘의 부름을 받은 지 10년을 맞이해 추모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미사 시작 전부터 명동성당 주변은 고인을 그리워하는 신자 2천5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이송자 / 서울 용산동 : (김수환 추기경이) 할아버지 같이 느껴지고, 내 부모 같고, 바라보기만 해도 좋아요.]

추모 미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집전됐습니다.

염 추기경은 주변이 어려울수록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메시지를 잊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 추기경 :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어려움과 도전이 있겠지만, 추기경님의 사랑과 감사의 삶을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살아야 할 것입니다.]

미사 중간에는 추모 기념식도 진행됐습니다.

신도들은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모습이 생생히 담긴 영상 등을 시청하며, 고인의 뜻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이주형 / 서울 방이동 : 저희가 항상 어려움을 혼자 이겨 나간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추기경님 같은 분을 보내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까지 '고맙습니다. 사랑하세요.'라고 말하며, 나눔의 삶을 전파하려 했던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뜻을 기리는 추모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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