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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화웨이 CEO, 보이콧 사태에 태연…“결국엔 우리 제품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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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화웨이.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를 창업한 런정페이(任正非)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보이콧’ 중인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도 결국엔 자사 제품을 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런 CEO는 18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우리 제품을) 사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에서 정부에 의해 화웨이 제품 사용이 금지된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이것은 경쟁인데 (우리 제품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 수 있겠는가”고 답했다.

화웨이는 이동통신 중계기를 비롯한 통신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다.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 1위인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이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서방국을 중심으로 화웨이 제품이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 화웨이 배제 동참을 촉구했고 호주, 뉴질랜드 등이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주요 통신 사업자도 5G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체코는 보안 우려를 이유로 최근 공무원들에게 화웨이 제품을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 대해 런 CEO는 “제품을 잘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사지 않을 리가 없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는 줄곧 이 문제로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태에도 침묵을 지키던 런 CEO는 최근 화웨이 제품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닥칠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자, 지난 15일 해외 언론들과 회견을 여는 등 최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알리고 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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