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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영원하라, 책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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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

심야책방의 날·‘나도 유튜버’ 등

올해 독서운동 내년에도 이어가

“범정부 차원 학산 어려움 한계”

책 생태계포럼 “전담조직 필요”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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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다시 찾아왔던 책의 해가 저물고 있다. 민관에서 의욕적으로 이끌어온 책의 해 행사는 어떤 성과와 과제를 남겼을까.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제10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이 ‘책의 해는 계속되어야 한다-2018 책의 해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정은숙 2018 책의 해 집행위원회 위원장(마음산책 대표)은 20억원의 정부 예산을 들여 4가지 분야로 나눠 28개 행사를 진행했던 올해 책의 해 사업 경과를 발표했다. 그는 “계몽적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기보단 함께 읽는 것의 가치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 또한 서울만이 아닌 전국적으로 지자체와 함께 독서운동을 벌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처럼 내년에도 독서운동이 지속하길 바라지만, 민간에든 정부에든 전담 조직이 있어서 더 힘차게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의 해는 올해로 끝나지만, 정부에선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내년 이후로도 같은 규모의 독서 진흥 운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책의 해 행사 중에서 반응이 좋았던 심야책방, 캣왕성 유랑책방, ‘나도 북튜버’, 전국 책 읽는 도시 협의회 운영 등은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한 시장 전망은 밝지만 콘텐츠가 부족한 오디오북이 더 많이 제작되도록 제작·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 독립서점 실태조사를 진행해 독립서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공중파 등 방송에 전무한 책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산도 포함됐다.

이경직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 과장은 “당초엔 문화부만이 아니라 교육부, 국방부(병영), 법무부(교정시설), 보건복지부 등 범정부적 협력사업으로 하려고 했지만 소폭으로 진행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예산을 확보해서 책 읽기 확산 사업이 올해로만 끝내지 않고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온 김성신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출판평론가)는 “독서 진흥 캠페인은 양질 전화의 양상을 띈다. 양적인 축적이 이뤄져야 어느 순간 질적인 도약이 이뤄진다. 올해 책의 해가 확장성 면에선 과제를 남겼지만,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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