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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줄어든 체중은 다르지만…공감대 형성한 '밀크어트' 도전기 [김기자와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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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Milk)와 식습관 등을 뜻하는 ‘다이어트(Diet)’의 합성어인 ‘밀크어트(Milk-et)’가 새로운 식이요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절식과 운동으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할 수 있는 단계에서 생체리듬 정상화를 위해 하루 식단에 일정량의 우유가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밀크어트는 우유만 마시는 ‘원 푸드(One-food) 다이어트’가 아니다.

영양소가 고르게 들어간 식단을 구성하고 체중 관리를 위한 운동은 필수며, 이 과정에 우유가 균형 잡힌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끔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게 밀크어트의 핵심 원리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더케이) 호텔에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 주최로 열린 ‘제4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에 참석한 코미디언 오정태와 김현철(41)씨는 각각 6주와 10주 동안 진행된 밀크어트 챌린지에 도전했던 당시의 속마음과 결과 등을 공개했다.

김씨가 참여한 ‘2018 밀크어트 챌린지’에는 그를 포함해 다양한 도전 이유를 지닌 일반인 총 8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정태는 6주간 진행된 밀크어트 챌린지에서 6kg을 감량했고, 김씨는 10주 동안 체중 111kg에서 88kg으로 무려 23kg을 줄였다. 특히 김씨는 체지방도 32.6%에서 18.6%로 대폭 줄여 많은 이들을 감탄케 했다.

세계일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더케이) 호텔에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 주최로 열린 ‘제4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에 참석한 코미디언 오정태(사진 오른쪽)와 김현철(41·사진 가운데)씨는 각각 6주와 10주 동안 진행된 밀크어트 챌린지에 도전했던 당시의 속마음과 결과 등을 공개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이날 현장에서 오정태는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며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 발톱 깎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조건 굶기부터 물만 마시는 등 온갖 다이어트를 했다가 일곱 번이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김씨는 두 딸을 둔 아버지다. 그는 과거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갔다가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은 적도 있다.

김씨와 비슷하게 원 푸드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오정태는 “삼시 세끼 먹고 우유로 영양소를 챙겼다”며 밀크어트 도전 후에는 평소 즐기던 야식 대신 우유로 속을 채웠다고 말했다.

23kg 감량에 멈추지 않고 여전히 체중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 김씨는 “직업이 IT 쪽이라 밤낮이 바뀔 때가 많다”면서 자신의 체중 감량 성공 여부를 두고 동료들도 내기했다고 밝혔다.

체중 감량에 성공한 김씨를 보고 놀란 동료들은 비결을 물었고, 밀크어트라는 말에도 믿지 않다가 결국 영상을 보고서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체중 감량 후 오정태는 “아침에 일어나면 컨디션이 다르다”며 “정말 (몸이) 가벼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살이 빠지니까 더 부지런해졌다”며 “내 삶을 변화시켰다. 복근을 볼 때까지 계속 밀크어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게티이미지 제공


칼슘과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우유는 뼈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유의 효용성을 둘러싼 부정적인 의견이 계속 관찰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우유를 마시면 배앓이를 하는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과 관련된 목소리가 많다.

소장에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없거나 부족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장의 연동운동을 자극해 설사나 가스에 의한 복통 등을 유발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유를 살짝 데워 단백질을 걷어내고 마시거나 소량씩 자주 나눠 마시는 방법 등을 추천하고 있다.

유당불내증과 별개로 아침 공복에 우유를 마시는 게 위장에 좋지 않다는 말과 관련해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는 지난 6월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에서 “보통 우유 속 카제인 단백질과 칼슘이 위산 분비를 자극한다고 알려졌지만 우유 영양소 중에 위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개인차에 따라 하루의 우유 섭취 권장량이 다르지만 보통 하루 두 잔(한 잔은 200㎖) 정도가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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