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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CNN “트럼프, 민주당 하원 장악 후 ‘탄핵 실현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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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후 탄핵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미 CNN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후 탄핵이 실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에 대해 ‘진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그러나 그는 실제 탄핵이 될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백악관 내 보좌관들은 탄핵이 진행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39·본명 스테파니 클리퍼드)에 입막음용 돈을 보낸 것이 유일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돈을 지불하라고 지시한 것이 사실이면 이는 선거자금법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미국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용 합의금’과 관련해 마이클 코언 변호사와 논의한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2018년 7월 24일 공개했다.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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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성관계를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합의금을 건낸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것이 의회가 탄핵 절차를 추진할 수 있는 사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리 내들러(민주·뉴욕) 신임 하원 법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성관계를 주장한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불법적으로 주라고 지시한 것이 사실이면 이는 탄핵을 추진할 수 있는 범죄"라고 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기소될 수 있다고도 했다.

현재 백악관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지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자금법 위반도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모두의 탄핵 지지를 모을 정도의 사건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또다른 소식통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 탄핵을 추진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 이를 막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CNN은 "아직 뮬러 특검의 조사가 또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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