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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아주대 "점·제거 흔적 없다"…이재명의 셀프 신체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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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스캔들’ 증거로 떠오르자 / 병원 찾아가 셀프 신체검증 받아 / 金씨 측 “점은 증거 가치 없다” /‘혜경궁 김씨’ 지목된 前운전기사 / 경찰 출석해 계정 사용 여부 부인

세계일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특정 신체 부위에 큰 점이 있다는 배우 김부선씨의 주장은 의료기관의 검증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16일 “(김씨와 작가 공지영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체검증에는 아주대병원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1명씩 참여했으며 아주대병원 웰빙센터 1진찰실에서 오후 4시5분부터 12분까지 7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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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이재명 경기지사가 ‘신체부위 큰 점’ 논란과 관련해 신체검증을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수원=연합뉴스


이번 신체검증은 이 지사가 자진해서 이뤄졌다. 신체검증에는 객관성 확보를 위해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 경기도청 관계자 3명 등이 ‘참관인’ 형태로 동행했다.

신체검증을 마친 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검증결과 김부선 측의 주장이 허위로 증명된 만큼 이제 더는 소모적인 논란이 중단되고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정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의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는 “확인을 하든지 말든지 상관없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니까 하는 일”이라며 “점은 증거로서 가치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연이어 나와 여배우 김부선씨가 주장한 신체의 큰 점과 관련해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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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왼쪽)과 강용석 변호사가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6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A씨는 혜경궁 김씨 계정의 실제 사용 여부 등 계정과의 연관성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의 팬카페 운영자는 지난 14일 경찰에서 “혜경궁 김씨 계정주는 과거 이 지사의 운전기사이고 내가 이 사람과 통화해봤는데 자신이 계정주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카페 운영자는 “A씨가 팬카페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애초 계정은 ‘@09_khkim’이었으나, 나중에 문제의 ‘@08__hkkim’으로 변경했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성남시장 운전기사로 일했다. 이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전 의원은 지난 13일 혜경궁 김씨 계정에 대한 고발을 전격 취하했다.

수원=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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