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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증시약세에…증권株 추풍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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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발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밀려 코스피는 2100선까지 내려앉았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등도 동반 하락하면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코스콤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지수는 14.69% 급락했는데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두 번째로 하락률이 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증권주 31개 가운데 한양증권우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다. SK증권과 키움증권은 불과 보름 사이에 주가가 20% 이상 급락했고 미래에셋대우,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도 10% 이상 동반 하락했다.

최근 주요 증권주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선 것은 국내 증시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으로 휘청거리면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감소, 금융투자상품 판매 저조, 신용거래 감소 등 실적 부진에 대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 합계는 4856억원으로 전년 동기(4355억원) 대비 11.5%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분기 증권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등을 이유로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30%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주) 주가 급락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부진 시나리오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증권사 실적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북·미정상회담 당시와 비교하면 증권지수는 30% 가까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가는 극히 보수적인 실적지표를 반영하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따라 급락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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