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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히말라야 원정' 한국인 5명 숨진 채 발견…시신 수습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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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대장도 희생…네팔인 4명 등 9명 사망

46년 전 '마나슬루 4명 사망' 후 최악 참사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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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다 실종된 한국인 등반가 5명이 오늘(13일) 새벽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무산소로 올랐던 김창호 대장도 포함됐습니다. 이들과 함께 등반에 나섰던 네팔 현지 가이드 4명도 함께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6년 전 히말라야 마나슬루에서 한국인 등반가 4명이 숨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는 이들이 머물던 베이스캠프에 강력한 돌풍이 덮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현재 시신의 위치는 파악됐지만, 지형이 험하고 날씨가 나빠서 내일쯤 수습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곳은 네팔 서부 해발 7193m의 산봉우리인 구르자히말 중턱입니다.

현지 경찰은 한국인 등반가 5명과 현지인 스태프 4명이 연락이 두절돼 수색을 펼친 결과 오늘 새벽 모두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희생된 한국인 등반가 중에는 히말라야 14좌를 최단기간 등반했던 김창호 대장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해발 3500m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에 들이닥친 강력한 돌풍 탓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들의 시신이 발견된 사고 현장 주변은 커다란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고 베이스 캠프는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다고 주 네팔 한국대사관 측은 전했습니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 : 강력한 돌풍이라고.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던 돌풍이 불어닥쳐서 아침에 헬기에서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는 베이스캠프 쪽이 완전히 다 (망가졌고)…]

현지에서 오늘 아침 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은 확인했지만 시신을 수습하지는 못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사고현장 관계자는 "사고 지점에 급격한 경사가 있어 전문가가 줄을 타고 내려가 시신을 끌어올려야 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현장 대책반을 구성해 이르면 내일 오전 시신을 수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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