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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평화한반도 문화인회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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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화교류협력을 활성화해 평화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자는 뜻을 모은 평화한반도문화인회의가 출범했다.

문학·언어·출판, 시각예술, 공연예술, 문화산업, 문화유산, 관광, 체육, 종교, 미디어 등 국내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사)평화한반도 문화인회의’(PKCN·Peace Korea Culture Network)가 11일 서울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4·27 판문점선언으로 남과 북은 이제 결코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대장정, 그 첫걸음을 떼었다”며 “남과 북이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각각의 권력체계를 공고히 하는데 악용해온 어리석은 역사에 이제는 확실한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상시적이고 지속가능한 문화교류와 협력을 위한 상설협의체를 세워줄 것을 북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11일 서울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열린 (사)평화한반도문화인회의 창립총회에서 상임대표로 선출된 정현숙 한국여성탁구연맹 회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인회의에는 국내 문화계를 대표하는 2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법안스님, 서명숙 제주올레 대표, 석창우 의수화가, 연극인 손숙, 안도현 시인, 배우 안성기, 유시춘 작가, 윤범모 미술평론가, 이제훈 화가, 조기숙 이대 무용학과 교수, 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지영 영화감독, 정희성 시인 등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공동대표 가운데 정현숙 한국여성탁구연맹 회장(전 탁구 국가대표)이 상임대표로 뽑혔다.

발기인으로 한완상 전 통일부장관, 강맑실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안숙선 명창, 박찬숙 방송인 등도 이름을 올렸다. 대중문화예술계에선 김수철, 문성근, 방은진, 추상미, 체육계에선 김응룡 전 프로야구 감독과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도 참여했다.

설립 목적으로는 △문화분야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의 창 △문화적 소통을 통한 민족 동질성 회복과 국민합의 도출 △문화를 통한 남북 화해 및 교류협력 강화 △문화에 기반 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주요 사업으로 남북 문화교류협력사업에 대한 실태파악 및 남북 문화교류협력 가이드북을 제작, 남북문화협정 체결 등 지속가능한 법제도 개선방안 마련, 전시·공연·발굴·보존·기록 등 남북 문화교류와 협력사업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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