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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2018 평양]숫자로 본 평양 2박3일…'4차례' 밥상머리 대화, '6가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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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평양공동취재단, 백지수 , 한지연 기자] [the300]문재인 정권 '3차' 남북정상회담…우리 대통령 최초 연설 들은 '15만' 북한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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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타고 지난 18일 평양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20일 총 2박3일을 평양에서 보냈다. 한 정권에서 세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치르는 이례적인 일이 역사에 기록됐다. '백두혈통' 제3세대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서도 처음으로 남측 외빈을 맞이하는 일정이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2박3일을 숫자로 돌아봤다.

◇1= 문재인 대통령, 첫 평양 방문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정권 들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처음이다. 역으로 김 위원장 역시 처음으로 남측 외빈을 평양에 들였다. 앞서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평양에서 맞이한 적 있지만 자신은 처음이다.

◇2= 청와대에서 평양까지 걸린 시간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서서(18일 오전 8시6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발을 딛기(같은 날 오전 10시9분)까지 총 2시간3분이 걸렸다. 한반도 상공을 나는 항로가 아닌 바다를 지나는 'ㄷ(디귿)'자 '서해직항로'를 이용해야 해서 시간이 1시간 남짓 걸렸다. 휴전선 DMZ(비무장지대)가 비행제한구역이라 돌아 날아가야 하는 남북 분단의 역사 때문이다.

◇3=제3차 남북정상회담, 첫 공식대화는 '3+3회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문재인 정권의 세번째이자 올해 들어 세번째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이다. 이번 회담에서 첫 공식 대화는 양 정상과 배석자 2명씩이 참석하는 '3+3회담' 형태로 이뤄졌다. 우리측에선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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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차례 밥상머리 대화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의 총 7끼 중 절반 이상인 4끼를 김 위원장과 부부동반으로 먹었다. 첫번째 공식 회담 전 우리측 공식수행단과 가진 첫날 오찬과 두 번의 조찬을 제외하면 모든 오·만찬을 김 위원장 내외와 함께했다. 이들은 '평양랭면집' 옥류관을 비롯해 귀빈 연회장인 목란관 등에서 식사했다. 지난 20일 귀경 직전에도 백두산 삼지연초대소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특히 지난 19일 만찬은 문 대통령이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우리측 경제분야 특별수행단과 별도 시간을 가지려 했지만 김 위원장이 갑작스레 겸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6='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여섯가지 약속

지난 19일 발표된 9월 평양공동선언은 총 여섯가지 조항을 담았다. 우선 상호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철도를 연결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문화 예술 체육 등 다반면 교류도 확대키로 했다. 무엇보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약속했다.

◇13=목란관 만찬, 13가지 메뉴

문 대통령의 방북 첫날, 국빈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환영 만찬이 진행됐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위해 처음으로 준비한 만찬인 만큼 후식을 제외한 총 13가지 메뉴로 극진히 대접했다. △백설기 약밥 △강정합성 배속김치 △칠면조말랑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채소) 생채 △상어날개 야자탕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구이 △흰쌀밥 △숭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 등이 식탁에 올랐다. 수정과와 유자고, 강령녹차 등 후식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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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동행 시간

김 위원장은 이번 평양 일정 동안 문 대통령에게 15시간 이상을 투자하며 거의 대부분 공식 일정에 동행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도착하는 평양국제비행장에 직접 부인 리설주 여사와 마중을 나가는가 하면 마지막날 돌연 문 대통령의 숙원이었던 백두산 등반의 꿈을 이뤄주기도 했다. 총 190분의 두 차례 공식 회담을 포함해 오·만찬, 환영 예술 공연, 문 대통령의 연설 현장 등에서 두 정상이 항상 붙어다니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 하루 전 "이번 정상회담이 정상 간의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 있다"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밝힌 바 있다.

◇17=특별 수행단 자격으로 방북한 경제인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수행단은 공식수행원 14명, 특별수행원 52명, 일반수행원 91명과 기자단 포함 약 200명 규모다. 이중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경제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총 1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15만=문 대통령 연설 현장에서 들은 북한 주민 수

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지난 19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을 찾아 약 15만명의 평양 시민 앞에서 연설했다. 우리 대통령으로서 최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백지수 , 한지연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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