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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N이슈] 반민정 누구? 김기덕 영화로 데뷔한 '조덕제 사건'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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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반민정 © News1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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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이른바 '조덕제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여배우A씨의 실명이 공개됐다. 그간 여배우A씨로 알려졌던 배우 반민정이 13일 사건의 대법원 판결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실명을 공개했다.

반민정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간 '여배우A'씨라고 불렸던 그는 이날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다르고 폭력은 관행이 돼서는 안되며 잘못된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민정은 지난 2015년 4월 조덕제가 영화를 촬영하던 중 자신의 속옷을 찢고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그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신고했다. 이후 검찰은 조덕제를 기소했고, 4년간의 법원 안팎에서 진행된 두 사람의 공방이 시작됐다.

조덕제와 반민정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솟은 것은 '미투' 열풍이 시작되고 있던 지난해 말이었다. '남배우 성폭행 사건'이라고 알려졌던 사건은 조덕제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기자회견을 열면서 '조덕제 사건'이 됐다.

이후 반민정은 지난해 11월 익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많이 힘들고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며 "앞으로 저와 같이 제2의 성폭력 피해자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성 있는 보도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반민정은 2001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수취인불명'에서 주인공 은옥 역할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엄마' '요가학원' '여자 없는 세상' '특수본' '90분' '닥터' '응징자' '치외법권' 등에 출연헀다. 또 드라마 '각시탈'과 '골든 크로스' '엄마니까 괜찮아' 'TV소설 저 하늘에 태양이' 등에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연극 전공으로 석사 졸업했으며 대학 강단에 서기도 했다.

한편 대법원2부(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오후 영화 촬영 현장에서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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