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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낙연 총리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입장·단일팀 구성,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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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가 18일(현지시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손을 잡았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하고, (여자농구를 비롯한)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이 출전해 한반도 평화 과정에 좀 더 의미 있는 기여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방문에 동행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이 긴장의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통풍구 역할을 했다”며 “이런 일이 축적되면 한반도 평화정착의 밑거름이 쌓여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18일 개막식에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와 3자 환담을 가졌다.

이 총리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롬복섬 지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지도력으로 아시안게임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린다”며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남북한이 세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도록 도와주신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아시안게임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리 부총리도 조코위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축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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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와 리 부총리는 3자 회담에 이은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나란히 앉았다. 행사 중 두 번이나 손을 맞잡고 일어나 환호를 받았다. 남북 공동입장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AOC) 의장이 남북을 언급할 때였다.

이 총리는 “개막식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할 때 관람객이 선수가 아니라 우리 둘을 쳐다보고 사진을 찍더라. 그래서 내가 손을 잡았다”며 “OCA 의장이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을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해 내가 또 일어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이 하나 된 장면이 하이라이트의 한 부분을 장식했다.

이 총리는 개막식에서 북한 측 통역만 이용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3자 환담에 이어 개막식에서도) 북한 측 통역이 부지런히 통역을 하길래, 한 사람만 있어도 되겠더라”고 말했다

이 총리와 리 부총리는 이날 개막식 내내 귀엣말을 주고 받았다. 이 총리는 구체적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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