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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음식점 10곳 문 열 때 9곳 이상은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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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년 동안 음식점 10곳이 새로 장사를 시작할 때, 기존 음식점 9곳 이상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인데,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회사 밀집 지역 인근의 한 먹자골목입니다.

직장인들이 쉬는 주말이긴 하지만 문 닫은 가게가 적지 않습니다.

장사가 안되다 보니 아예 쉬는 겁니다.

[김군자 / 음식점 사장 :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한 30%, 30~40% 매출이 많이 줄고, 손님들이 지갑을 잘 안 열려고 해요.]

대표적 서민 창업 업종인 음식점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년 동안 문을 연 음식점은 18만 천여 곳.

같은 기간 폐업한 음식점은 16만 7천 곳에 달합니다.

비율로 따지면 92%, 10곳이 창업할 때 9곳 이상은 장사를 접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2011년 93.8%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다른 업종과 비교해서도 폐업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국세청이 분류한 14개 항목 가운데 광업에 이은 2번째로, 전체 평균 70.7%를 크게 웃돕니다.

1인 가구 증가와 혼술·혼밥 문화 등 구조적인 요인도 있지만, 벅찬 임대료와 불황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직접적인 타격을 줬습니다.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업주들의 고충으로 꼽힙니다.

[김종덕 / 음식점 사장 : 감자탕집을 했어요. 그때는 종업원도 몇 사람 쓰고…. (그런데 지금은) 최저임금 때문에 인건비가 안 나와서 (음식 종류를) 바꿔서 장사하고 있어요. 가족끼리….]

고용 시장 위축에 이어 서민 창업 업종에까지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

정부는 부가가치세 면세와 상가 임대차 보호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긴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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