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바른미래당 본선 시작…희비 엇갈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 6명이 확정됐다. 국민의당 출신 후보보다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이 본선에 더 많이 올라왔다. 국민의당 출신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당원 ARS 투표 결과 권은희. 김영환, 손학규, 이준석, 정운천, 하태경 후보등 총 6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경선 후보로 결정되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출마를 선언한 10명 후보 중 국민의당 출신이 6명, 바른정당 출신이 4명이었는데 예비경선 결과 국민의당 출신후보는 6명 중 2명(손학규·김영환)만 본선에 진출한 반면, 바른정당 출신은 4명 전원이 살아남았다.

국민의당 출신 당원이 상대적으로 많음에도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이 선전했다. 국민의당 출신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표가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12일 “후보 간 난립으로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이 이득을 본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하태경 등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 중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후보들이 많았던 것도 ‘바른정당 우위’인 예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본선진출 후보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권은희 후보 당헌·당규 상 여성 몫 최고위원 자리를 확보함에 따라 5명 남성후보들은 당 대표와 남은 최고위원 등 총 3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당원 75%, 여론조사 25%를 통해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본선 변수로는 ‘손학규 대세론’과 ‘1인 2표제’가 꼽힌다. 손 후보의 정치적 중량감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앞서면서 ‘손학규 대세론’을 예상하는 시각이 있다. 당 최대주주인 안철수 전 의원 측 지지를 받는다는 이른바 ‘안심’ 논란도 있다. 반면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는 다른 후보들간 견제가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예비경선 정견에서 권은희·이준석·하태경 후보는 당의 변화 필요성을 주장하며 ‘올드보이’ 비판에 나섰다.

‘1인 2표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본선에서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이 많이 진출하면서 상대적으로 표가 분산될 수 있다. 후보 간 ‘합종연횡’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국민의당 성향 표가 바른정당쪽으로 가거나, 반대 경우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치에는 완전히 닫혀진 것은 없다. 항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