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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가족 모두가 행복한 바캉스" 여름방학, 도심에서 `호캉스`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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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이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해 선보인 다양한 패키지를 소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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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엄마 잡학사전-53] 둘째가 6개월쯤 됐을 때 우리 가족에게 갑작스레 3일간의 휴가가 주어졌다. 어디든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나고 싶었지만 식구가 늘다 보니 움직이는 게 모두 돈이었다. 장거리 여행을 해보지 않아 둘째가 잘 버틸 수 있을지도 걱정됐다. 아이들이 어려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어쩌면 멀리 갈 필요도 없었다. 서울 근교 수영장 시설이 좋은 곳으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가기로 했다.

우리의 호캉스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인천공항 옆에 위치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묵었다. 차로 1시간 남짓 걸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았다. 실외수영장과 실내수영장이 연결돼 있어 좋았다. 실내에서 놀다 밖으로 나갈 때 아이가 감기 걸릴까 늘 걱정됐는데 실내외풀이 하나로 연결돼 물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었다. 키즈카페와 아이들을 위한 볼링장 등이 있어 아이들도 즐거워했다. 근처에 먹을 곳이 많지 않아 호텔에서 끼니를 해결했는데 밥값이 비싼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엄마들의 화두는 단연 '무엇을 하며 방학을 보낼 것인가'다. 무더위에 밖에 나가기도 힘들고 멀리 떠나고 싶은데 사정상 어려운 가족이라면 호캉스를 고려해볼 만하다. 엄마는 집안일에서 해방되고, 아이는 매일 신나는 물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빠는 장거리 운전과 여행 계획 세우기 압박에서 벗어난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해 선보인 다양한 패키지를 소개한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달 25일까지 '키즈 딜라이트 섬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비누, 양초 등을 만드는 DIY 클래스를 체험하고 신체·역할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존 등이 마련된 전용 키즈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인기 캐릭터인 '캐리와 친구들' 목 쿠션과 비치볼도 선물로 준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 조식이 포함됐다. 3층 피트니스클럽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미니 키즈풀' 이용도 가능하다. 성인과 만 6세 이상 어린이는 미니 키즈풀 대신 실내수영장을 이용해야 한다. 3인 가족 기준 주말 1박에 30만원부터(세금 불포함)다.

여의도의 콘래드 서울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콘래드 주니어 패키지'를 선보였다. 어린이 전용 침구가 포함된 '디럭스 키즈 텐트'와 한정판으로 제작된 '콘래드 주니어 키트'를 제공한다. 색칠공부, 스티커놀이 등이 포함된 플레이북과 어린이 스낵 세트 등이 준비돼 있다. 실내수영장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3인 가족 기준 1박에 32만5000원(세금 불포함)부터다.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은 8월 말까지 인문학과 미술을 융합한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모나르떼 패키지'를 선보였다. 초등학생 자녀가 꼭 알아야 할 철학, 역사, 예술, 과학, 경제 분야의 인문학 이야기를 미술로 배울 수 있는 초등인문학 융합 프로그램인 모나르떼 오픈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숙박, 조식, 애프터눈 티, 모나르떼 교재 및 오픈 클래스 입장권 등이 포함된 이 패키지는 30만원(세금 불포함)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63빌딩 아쿠아리움 티켓 2매를 포함한 '아쿠아 키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한여름, 아이들과 도심에서 알차고 즐겁게 방학을 보내 보면 어떨까.

[권한울 프리미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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