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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삼성 스마트폰, 인도시장 1위 탈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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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리스 조사, 2분기 시장에서 샤오미와 0.2%포인트 차이 접전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올 2·4분기 인도 시장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샤오미에 고지를 내줬지만 이달초 인도 노이다 공장을 확장하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즈는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조사를 인용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990만대를 팔아 점유율 30.2%를 기록했다. 가까스로 고지를 지킨 샤오미(30.4%)와 불과 0.2%포인트 차이다. 샤오미가 그동안 저가 공세를 펴왔음을 감안할때 사실상 다시 고지 점령수순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샤오미에 비해 5%포인트 가까이 점유율이 뒤쳐져 있었다. 샤오미의 저가 폰 공세에 밀린 탓이다.

삼성전자 모델 중에서는 J2 프로가 2분기에 가장 많은 230만대가 팔렸다. 샤오미의 전략모델 홍미 5A의 같은 기간 판매량은 330만대였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와 함께 인도 시장 전체 점유율의 60%가량을 차지했다. 두 회사의 합계 점유율이 60%대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미와 삼성전자에 이어 비보와 오포가 각각 360만대와 310만대로 3, 4위를 차지했다.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전체 판매 규모는 330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1만~2만5000루피(약 16만~24만원)의 입문용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팔린다. 자동차 차급으로 ‘모닝’이나 ‘스파크’ 급이다. 지난해에만 이 입문용 스마트폰은 49% 성장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제조업체들은 이 시장을 정확히 겨냥해 1분기까지 시장을 장악했다. 샤오미의 ‘홍미노트5’, 화웨이의 ‘리얼 미’는 모두 ‘9900루피(약 16만원) 폰’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준프리미엄급인 갤럭시A8플러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등을 앞세워 뺏긴 시장을 다시 가져왔다.

삼성전자는 올초 인도 노이다 공장을 증설하며 인도 시장 잡기에 나선 바 있다. 노이다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한해 6700만대 규모에서 1억2000만대까지 늘었다. 삼성은 단말기에 이어 모바일결제와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빅스비 등을 인식시켜 사용자 계층을 넓히는 전략을 짜고 있다.

카날리스의 투아난 응우옌 애널리스트는 "샤오미가 인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삼성 스마트폰은 여전히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제품으로 남을 것“이라며 ”삼성이 뛰어난 기술에 공급망을 강화해 인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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