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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SK텔레콤, 100GB 단위 요금제 출시…"가족 간 데이터 공유 쉽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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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기존 데이터 요금제를 변경해 낮은 가격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6만원대 이상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월 100GB(기가바이트) 이상으로 늘리면서 가족간 데이터 공유가 편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경쟁사 대비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데이터 제공량 단위를 늘리고 가장 비싼 요금제에는 휴대전화 무상 교체 등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 6만원대 이상 요금제서 100GB 이상 제공

SK텔레콤은 18일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린 신규 데이터 요금제 ‘T플랜’을 공개했다. ‘T플랜’은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데이터 인피니티(이하 인피니티) 총 5종이다. SK텔레콤의 기존 밴드데이터 9종에서 5종으로 간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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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새롭게 출시한 데이터 요금제 구성도.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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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월 3만3000원인 스몰 요금제다. 월 데이터를 1.2GB(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선택약정 시 2만475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미디엄은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한다.

큰 변화는 6만원대 이상 요금제부터 나타난다. 기존 6만원대 이상 데이터 요금제가 월 10GB 이상을 제공하면서 모두 소진시 매일 2GB를 제공하고 초과하면 속도 제한을 두던 것과 다르다.

라지 요금제는 월 6만9000원으로 데이터 100GB를 제공하도록 대폭 늘렸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HD급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최대 초당 5메가비트(Mbps) 속도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보다 더 비싼 요금제인 패밀리는 월 7만9000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며, 모두 소진했을 경우 역시 최대 5Mbps속도 제어가 적용된다. 인피니티는 월 10만원에 데이터 완전무제한과 VIP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11만원짜리 T시그니처 마스터 요금제가 사실상 최대 월 97GB(35GB+매일 2GB)를 기본 제공했던데 비해 데이터가 크게 늘었다.

특히 인피니티는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혜택 △연간 로밍 쿠폰 12장, 공항 라운지 쿠폰 4장 △연간 영화 티켓 30장 △스마트워치 요금 무료 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실제로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수준의 스마트폰을 교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지원 혜택 유지하고 가족간 데이터 공유 편하게

SK텔레콤은 기존에 지원하던 ‘무약정 플랜’에 따라 월 3000~9000점(1점에 1원)에 제공하던 포인트도 새 요금제에 적용한다. 기존 요금제에서 제공하던 가족끼리 결합할인을 통해 30% 할인 받던 혜택도 새 요금제에 적용된다.

새 요금제에서 6만원대 이상 요금제가 월 데이터 제공량이 100GB 이상이므로 가족간 데이터 공유가 쉽게 되도록 만들었다. 패밀리, 인피니티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각각 매월 20GB, 40GB의 데이터를 공유하게 만들었다. 직계 가족 최대 5명까지 정해진 한도에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별도 앱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하루 공유량 제한이 없다.

또 가족이 공유 데이터를 다 소진해도 최대 초당 400킬로비트(K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매월 데이터 소진 없이 뮤직메이트 음원 300곡(월 3300원)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가족간 데이터 공유를 위해 별도 가족관계증명 서류없이 최초에 인증을 한번만 거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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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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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비교적 저렴한 스몰과 미디엄 요금제에는 오전 0시부터 7시까지 데이터를 사용했을 때 사용량의 25%만 차감하도록 했다. 실제로 데이터 100MB를 사용하면 25MB만 소진되는 셈이다. 영상·부가통화 제공량도 확대했다. 영상·부가통화 제공량은 주로 대표번호 통화 시 차감된다. ‘스몰’의 경우 50분에서 100분, ‘미디엄’은 50분에서 300분으로 늘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6만원대 이상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20GB”라며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이보다 5배 많은 데이터 100GB를 제공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개인 이용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휴대전화 무상교체나 데이터 사용량 한도를 대폭 늘리는 새 요금제 도입을 통해 재무적으로 (수익이) 감소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혜택을 드리는 방향으로 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고객 신뢰도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트래픽이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데이터 이용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수 기자(kb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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