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국내 `최고령 성우` 이혜경씨 별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한국전쟁 전부터 활동해온 성우 이혜경 씨가 15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씨는 1948년 동국대 재학 중 KBS에 지원해 '방송 연기자'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국내에 성우라는 명칭조차 없던 시절이다.

데뷔 후 2000년대까지 민영방송 출연은 자제한 채 주로 KBS에서만 성우 활동을 했다. 단막극, 대북 방송을 비롯한 다수 프로그램에서 연령을 가리지 않고 목소리를 자유롭게 구사했다. 한국전쟁 발발 때도 많은 국민이 "국민 여러분! 조금도 동요하지 마시고"로 시작하는 그의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 이씨는 이후 '달의 바다'에 출연하는 등 최고령 성우로 국내에서 활동했다.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보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