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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경총, 신임 부회장 선임위한 전형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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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차기 부회장을 뽑기 위한 전형위원회를 12일 오전 7시20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었다. 경총은 지난 3일 임시총회를 열고 사무국과 갈등을 일으킨 송영중 전 부회장을 해임했다.

조선비즈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안상희 기자



손경식 경총 회장은 회의에 앞서 오늘 결과가 나올 것인지에 묻자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명으로 후보가 압축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인도 방문 경제사절단 참여를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경총 전형위원회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윤여철 현대자동차(005380)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백우석 OCI(010060)부회장, 김학권 인천경총 회장, 박복규 경총 감사 7명이 참석했다.

경총은 송 전 부회장과 사무국의 갈등이 심화되며 비자금 조성과 회계부정 의혹도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경총은 정상적으로 회계처리 됐으나 이사회 보고가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총은 부회장으로 송 전 부회장과 내부 구성원 간의 갈등으로 혼란에 빠진 경총의 분위기를 봉합할 수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후보자들 또한 부담을 느끼면서 인선 작업이 난항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부회장 직을 고사한 상태다.

지난 4월 초 취임한 송영중 전 부회장은 취임한 뒤 석달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퇴진했다. 송 부회장 임면(해임)안은 표결에 부친 결과 233명 중 224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경총은 직원 간 분열 조장과 파행적 사무국 운영, 경제단체의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와 회장 업무지시 불이행, 경총의 신뢰 및 명예 실추 등을 사유로 송 부회장 해임안을 제안했다.

임시총회에서는 전형위원회에 상임부회장 선임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임시총회 당시 "전형위원회를 열어 차기 부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며 "부회장 추천 및 선임 권한은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편 문제는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노동계 주장에 동조했다가 여야와 경제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경총 내부에서 송 부회장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직원들과의 갈등도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 넘게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재택근무를 한 것도 논란이다. 또 사무국 임원의 임명과 면직은 회장이 하게돼 있는데, 송 부회장이 회장과 상의 없이 임원의 인사처리를 해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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