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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국당 계파갈등, 전면전 확산되나… 주말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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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곧 준비위 구성 착수…친박 반발 고조 될 듯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6.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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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강성규 기자,구교운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르면 이번 주말 혁신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 구성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혁신안을 둘러싸고 촉발된 계파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22일 기자들을 만나 "(혁신안 등은) 의총 사안이 아니다"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빠른 시간 내에 준비위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실상 친박계에 '선전포고'를 하며 혁신 비대위 구성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행은 "쇄신을 논하기보다는 다시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며 "어느 누구도 혁신비대위를 피해가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한국당 의총에서 김 대행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친박계도 연판장을 돌린다는 말이 나오는 등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라 한국당의 내홍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김 대행이 준비위 구성 추진에 본격 착수하게 되면 이를 신호탄으로 계파간 전면전이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비대위의 인적구성·운영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혁신작업을 누가 주도하느냐, 나아가 당권을 누가 장악하느냐는 '헤게모니 싸움'으로 번질 공산이 큰 만큼 준비위 논의단계부터 갈등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탈박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정치공학적으로 비대위 구성단계에서 누가 권력을 잡느냐하는 민감한 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며 "그게 전면적으로 드러나면 (한국당이) 반성했다고 볼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갈등 봉합을 위해서는 비대위 또는 준비위부터 계파를 아우르는 '탕평 위원회'나 '중도인사 중심'위원회로 꾸려져야 한다는 지적이 친·비박계를 막론하고 나오고 있다.

비박계 3선 강석호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양 계파의 '강성'인사를 제외하고 참신하고 중도적인 성향의 사람들을 엮어 '화합위원회'를 만들거나 양 계파가 인사·권력을 동등하게 나눠 갖는 '탕평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서로 나누면 싸울 일이 없다. 이를 통해 내홍을 수습부터 해야 한다"며 "외부 인사 영입 등 혁신비대위 상에 대한 논의는 그 다음 문제"라고 주장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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