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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지방의회 '자리싸움'…민주당 일색 민선 7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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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전 서구의회·중구의회 등 자리 싸움 갈등·파행 경험

대전CBS 고형석 기자

노컷뉴스

지난 2015년 10월 23일 본회의장에서 난투극 벌인 대전 서구의회.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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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원 구성을 앞두고 사실상 의회를 싹쓸이한 더불어민주당의 집안싸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야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과거 자리싸움으로 갈등과 파행을 겪었던 다수 의회의 경험 때문이다.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7월 6일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을 뽑을 예정으로 당선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3선 이상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장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전체 22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한 민주당 내 경선으로 후보를 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행정의 효율성이라는 기대와 견제 기능 약화라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누가 전반기 시의회를 이끌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의회 구성이 민주당 일색인 상황에서 시선은 원 구성 과정에 쏠려있다.

의원들 간 상호 합의에 따른 추대로 간다면 다행이지만, 정리가 안 됐을 때 자칫 갈등이 불거질 여지가 공존한다는 게 의회 안팎의 시선이다.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도 자신의 SNS에 "광역과 기초를 단체장이든 의회든 거의 싹쓸이한 민주당에 대한 염려가 많다"며 "지방의회 원 구성에 있어 우리 당내의 총의를 모아가는 작업이 우선으로 그렇지 않고 타당과 결탁해 무언가를 도모하는 것은 해당 행위"라고 언급했다.

민선 3기를 맞은 세종시의회도 상황은 비슷하다.

민주당 일색인 상황에서 당선자들은 조만간 한자리에 모여 차기 의장단 선출방식과 일정을 두고 의견을 조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떤 방식이 되더라도 잡음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서금택 세종시의회 제1선거구 당선자는 당선증을 받는 자리에서 “시민들이 요구하는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모두의 의원이 되겠다”며 “의회 모두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며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여야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지방의회가 이미 과거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다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또 다른 요인으로 관측된다.

지난 민선 5기 대전 서구의회는 전반기에만 소속 의원 간 고소·고발이 10여 건에 달했고 중구의회는 본회의장에서 의원들끼리 육탄전을 벌이고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전국적인 망신을 샀다.

유성구의회는 '한 지붕 두 의장'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모두 전·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시민단체는 일부 의회에 의정비 반납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지방의원들 스스로 우려를 자각할 필요가 있다”며 “그만큼 더 막중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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