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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구글 '코리안 헤리티지', 한국 문화유산 디지털로 전세계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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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를 이용한 ‘코리안 헤리티지(Korean Heritage)’ 프로젝트를 21일 공개했다.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는 경기도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국악원, 국립무형유산원,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수원시(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등 9개 국내 문화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신라의 역사와 조선, 대한제국의 왕실 문화에서부터 문화 유산의 보존에 대한 노력, 무형문화재의 삶과 작품세계를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조선비즈

아밋 수드(Amit Sood) 구글 아트 앤 컬처 총괄 디렉터. /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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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프로젝트 공개 행사에 참석한 아밋 수드(Amit Sood) 구글 아트 앤 컬처 총괄 디렉터는 “기술과 인터넷을 통해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라며 “문화 예술 분야에서 서양 중심적인 시각이 우세한데 구글은 인터넷을 통해 이런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프로젝트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향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글 아트 앤 컬처의 한국 문화 관련 전시 중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다. 2500점 이상의 왕실 유물과 2만8000여점의 민속 유물과 작품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과 수원화성, 경주의 신라 유적지, 서울의 5대 고궁, 종묘 등 신라와 조선 및 대한제국의 주요 유적지 18곳을 볼 수 있다.

특히, 구글 아트 카메라(Art Camera)를 활용해 조선 왕실 장식화, 기록화 및 풍속화, 지도, 천문도 등 130여점을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구글의 스트리트 뷰 기술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해 경복궁과 창덕궁을 실제로 방문해 둘러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조선 왕실 행차 재현 현장도 360도 VR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명지대 석좌교수이자 전 문화재청장인 유홍준 교수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5대 고궁의 이야기를 직접 풀어냈다. 유홍준 교수는 “이번 구글 아트 앤 컬처 플랫폼 내 전시 런칭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독특한 문화유산이 갖고 있는 진정한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특히 조선왕조의 5대 궁궐에 대한 소개는 서울이라는 역사도시의 아이덴티티를 잘 말해주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밋 수드 디렉터는 “구글은 기술이 좋기는 하지만 문화나 큐레이팅에 대한 지식은 없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파트너 기관과 협력해 기술을 뒷받침하는 큐레이팅을 입혀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다채로움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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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 ‘코리안 헤리티지(Korean Heritage)’의 모바일 화면 캡처. /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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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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