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한 뒤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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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은 가수 김호중 팬클럽이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K-POP 팬덤 기반 플랫폼 포도알에서 팬들의 투표를 통해 ‘24년 4월 트롯 스타덤’에 가수 김호중이 1위로 선정된 기념으로 진행됐다.
희망조약돌에 전달된 기부금은 국내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심리 치료 지원, 의료 지원,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는 “가수 김호중의 투표 1위를 축하하는 의미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팬클럽의 기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미지 물타기 하는 것인가”, “지금은 자중해야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시끄러울 때 기부를 해 논란을 덮으려는 건가”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사건과 관련해 김씨를 옹호하는 글들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 올라온 게시글과 댓글들에 따르면 김 씨의 팬들은 “별님(김호중) 무너지지 말고 힘내시길 바란다”, “온종일 일손이 잡히질 않고 마음이 아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글을 쓴 팬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김씨의 언론 보도가 과하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 팬은 “방송은 연예인 한 명 나락에 빠트리기 위해 부풀려서 기사화한다”며 “완벽한 인간은 없다. 공인이다 보니 이 눈치 저 눈치 봐야 하니 많이 힘들 거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가해자를 옹호하는 꼴’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사고와 기부 소식은 별개로 생각해야 하고 팬이니 응원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씨의 소속사 관계자가 자신이 차를 운전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경찰에 출석, 음주 측정을 했으나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씨는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다.
소속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사건 당시 메모리 카드 제거와 매니저의 경찰서 대리 출석 등의 논란에 대해 “김호중의 친척 형으로서 그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경찰 조사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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