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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삼성·LG전자, 갤럭시S9·G7 동반 부진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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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 스마트폰 시장 둔화 영향 판매량 역대 최저 전망 G7,미국 최대 통신사 AT&T 외면으로 판로 잃어 '사면초가'

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9과 G7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5조원을 밑돌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예측대로면 5분기 연속 실적 신기록 행진도 멈춘다.

LG전자도 실적부진이 예상된다. 1조원을 넘겼던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이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IM) 부문의 부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스마트폰이 뚜렷한 개성을 갖지 못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S9 판매도 뒷심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IM부문 영업이익이 2조25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갤럭시S9의 출시 첫해 출하량이 3000만대 초반에 그쳐 S3 이후 역대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인 LG전자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사업부(MC)에서 적자가 줄어든 이유가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2분기 G7 씽큐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G7은 미국 최대 통신사인 AT&T가 외면하면서 사정이 더욱 어렵게 됐다. AT&T가 G7의 노치 디자인을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자사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다이렉트TV 나우'를 밀어주기 위해 G7을 배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LG전자의 최대 시장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3%대까지 떨어지고 있고 중국 업체들에게도 밀리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장 판로를 잃는 것은 뼈아프다.

LG전자가 새 전략스마트폰 V35를 북미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한 이유도 표면상 AT&T의 요청때문이지만 북미 시장을 잃지 않으려는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9의 구원투로 갤럭시S9노트를 서둘러 출시할 예정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9를 놓고 시장 반응이 부진하고 엔터프라이즈용 SSD의 가격 하락폭이 생각보다 크다"면서도 "갤럭시S9노트 출시 효과로 무선사업부도 실적 회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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