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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고] 법인대표의 보장설계, 종신보험만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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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김희곤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웰니스 매니저(Wealth Manager)


대부분의 사람은 일생 동안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의 판단을 알지 못한 채 미래에 결과를 맞이한다. 현시점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결국엔 그 당시 선택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법인 대표들은 회사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회사 운영이 잘 되면 본인 자산도 늘고 가족들과 편안한 삶을 누리며, 스스로 성취욕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문제는 위험 관리다. 최근 사업주의 사고에 대한 책임이 강화되면서 종업원의 산재 사고에 대비해 산재보험 외에 별도로 단체보험 등을 통해 준비하는 회사가 많아졌다. 하지만 회사 측면에서 가장 치명적인 위험은 대표의 예기치 못한 유고에 대한 위험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가 미흡한 경우가 많다.

왕성하게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들 연령대인 40~59세의 남성사망률이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에서 18.8%를 차지했다. 사망원인 1위가 암이고 그다음이 자살이다. 이는 죽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망할 확률이 10명 중 2명은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업을 시작해 15년 동안 건실하게 키워온 법인의 비상장주식 가치가 80억이고, 서울에 아파트 1채와 예금 5억원으로 개인자산은 총 30억원을 보유한 대표가 가족과 함께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1년 전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게 된 사례가 있었다. 먼저 거래처에서는 외상 매입금 상환, 은행에서는 대출 상환으로 압박을 받았다. 외상매출금은 지급 지연 및 상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타났다. 게다가 종업원의 동요로 핵심인재 이탈과 퇴직금 요구 등 영업활동도 위축됐다. 가족들의 정신적 충격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전적인 문제까지 발생한 것이다. 세무사를 통해 알게 된 상속세 33억원은 곧바로 현실이 됐다.

고난에서 헤어날 수 있었던 것은 법인 대표 유고를 대비해 종신보험 20억원이 가입돼 있었고, 사망보험금으로 수령할 수 있었다. 퇴직금 일부와 상속받은 비상장 회사주식 매각 등을 더해 상속세를 모두 납부할 수 있었다. 어려운 고비를 넘긴 후, 이 기업은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회사와 가정 모두 안정을 되찾았다. 만약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이 없었다면 문제는 심각했을 것이다. 연부연납 활용 방법 등으로도 현실적으로 세금을 납부할 자금이 없으므로 결국은 거주 주택을 매각해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과연 가족들이 곤경에 빠지는 것이 법인 대표들이 원하는 결과일까? 유고 상황의 위험을 대비하지 못하고 회사만 성장시키면 가족이 더 편안할 것이라는 판단이 결국에는 미래에 나쁜 선택으로 나타난 것이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보면 투자만이 올바른 선택으로 보이지만, 예측 불가능한 상황과 미래를 보면 위험 관리가 또 하나의 투자가 된다.

한편, 긴급 목적자금의 필요나 노후소득에 대한 걱정으로 보험을 선택할 때 또 고민이 된다. 하지만 최근 종신보험은 고객의 니즈에 맞게 갑작스런 사망뿐만 아니라 환급률을 높여 긴급자금과 노후소득까지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다. 보장자산은 다른 금융자산이나 부동산자산처럼 당장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자산을 불려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사랑하는 가족에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는 자산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회사 상황과 대표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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