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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독일 연출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연극 '리처드 3세'로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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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연극 ‘리처드 3세’. 제공 | LG아트센터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셰익스피어의 연극 ‘리처드 3세’로 내한한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는 현대 실험 연극의 산실로 불리는 독일 샤우뷔네 베를린의 예술감독으로 지난 20년간 유럽 연극계를 이끌어온 거장이다.

지난 2005년 LG아트센터에서 ‘인형의 집-노라’를 선보였고, 2010년 남산 예술센터에서 ‘햄릿’, 2015년 LG아트센터에서 ‘민중의 적’ 등을 선보이며 한국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이번에는 셰익스피어 ‘리처드 3세’를 가지고 온다. 셰익스피어 초기 걸작으로 손꼽히는 리처드 3세는 영국 요크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실존 인물 리처드 3세(1452~1485)가 형제와 조카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며 왕좌를 차지했지만 리치먼드 백작 헨리 튜더(헨리 7세)에게 패배해 최후를 맞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에서도 인기 콘텐츠로 지난 2월에는 배우 황정민이 리처드 3세역을 열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오는 6월에는 명동예술극장에서 프랑스의 장 랑베르-빌드가 연출한 2인극 버전 ‘리처드 3세- 충성심의 구속’이 공연에 들어간다.

오스터마이어는 리처드 3세에서 특유의 실험성을 다채롭게 시도한다. 지난 2015년 2월 베를린에서 초연된 후 그해 여름 아비뇽 페스티벌과 2016년 에든버러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대중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반원형 무대를 세우고 그 위에서 핏빛 살육과 검은 모략의 현장이 펼쳐지도록 했다. 또 무대와 객석을 가로지르며 등장하는 샤우뷔네 극장 배우들의 역동적인 앙상블과 라이브로 연주되는 드럼의 강한 비트가 대비를 이룬다.

주인공 리처드 3세 역을 맡은 배우 라르스 아이딩어의 연기도 기대 거리다. 독일의 대표적인 연극배우 겸 영화배우인 아이딩어는 1999년부터 샤우뷔네 앙상블의 단원으로 활동하며 오스터마이어의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아이딩어는 곱사등에 절름발이인 리처드 3세의 흉측한 외형적 특징뿐만 아니라 왕좌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심리 상태를 정교하게 연기한다. 독일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6월 14~1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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