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경찰, 드루킹 대선 댓글작업 기사 자료 1만9000여건 보존 완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대선 시기 '드루킹' 김 모씨(49·구속기속) 일당이 댓글 작업을 한 기사 자료 보존 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간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팀은 25일 드루킹 일당이 지난 2016년부터 대선 당일인 지난해 5월9일까지 댓글 작업을 한 기사 링크(URL) 1만9000여건에 대한 보존 조치를 완료했다. 경찰은 댓글조작에 관여한 드루킹의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댓글 삭제 등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을 고려해 해당 기사들이 실린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자료보존에 나섰으며 보존조치가 완료된 만큼 추가적인 증거 인멸 가능성은 사라졌다.

경찰은 해당 URL들이 드루킹 일당이 대선을 앞두고 매크로(자동 반복 프로그램)를 불법 여론조작에 사용했는지를 밝혀내는 핵심 자료로 보고 있다. 이는 경찰이 드루킹 측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동식 저장장치(USB)에서 확보한 댓글 작업 기사 URL 9만여건 중 일부다. 다만 자료 분량이 많고 경찰 자체 데이터베이스(DB)에 올리는 절차를 거쳐야해 실질적인 분석 착수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자체 구축한 매크로 기능 구현 서버 '킹크랩'을 이용해 대선 전부터 불법 댓글조작을 했는지, 그 과정에서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의 관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관련 증거와 진술 확보를 통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