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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차기 금감원장, 원승연·김오수·윤석헌 '3파전'…비관료 출신 발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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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왼쪽부터) 원승연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 /제공=연합뉴스, 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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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차기 금융감독원장 인선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유력 후보로 원승연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다. 관료 출신은 사실상 배제됐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선 외부 인사였던 최흥식 전 원장과 김기식 전 원장이 한달새 사퇴하면서 차기 원장에 관료 출신이 올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관료 출신쪽에 무게가 실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 부원장과 김 원장, 윤 교수가 현재 신임 금감원장 후보로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금감원장 인선은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정치적 일정이 산적한 탓에 6·13 지방선거 이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원장들이 잇달아 불명예퇴진하면서 차기 금감원장의 검증 절차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개혁, 금감원 내부 안정 등 과제가 산적한 만큼 금감원장 인선을 빠르게 마무리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3명의 후보자는 모두 비관료 출신으로 진보 성향을 띠고 있는 인사로 평가된다.

우선 원 부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금융권 실무 경험과 학식을 겸비한 인물이다. 그는 생명보험협회 보험경제연구소, 장기신용은행 경제연구소, 외환코메르츠투신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영남대 경제금융학부를 거쳐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금감원 부원장이다.

김 원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현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재직 중인 정통 법조 엘리트다. 검사 시절 금융이나 민사, 특허 쪽 사건을 많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직접적인 금융권 경험은 없다는 지적이다.

윤 교수는 후보자 중 금융개혁 성향이 가장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윤 교수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이자 금융위원장 직속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금융개혁 최전선에서 활동해왔다. 윤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던 혁신위는 지난해 12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금융공공기관에 대한 노동이사제 도입 등의 권고안을 내놨다.

이 외에 비관료 출신으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대학원 교수, 조훈 KAIST 교수, 황성현 인천대 교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관료 출신 중에선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행정고시 28회)과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29회), 김용범(30회)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금융권에선 차기 금감원장의 자질을 검증할 때 정부가 추진하려는 금융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추진력 뿐만 아니라 도덕성도 엄격히 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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