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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기아차 노조 "文정부 수소전기차 인프라 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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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사측에 미래발전위 가동 및 수소전기차 조속 생산전개 촉구…"車시장 급변, 중장기 고용 우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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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니로 EV' 콘셉트카/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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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문재인 정부의 수소전기차 인프라 정책을 비판하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가 노동·고용 등 사회적 이슈가 아닌 경영·산업 관련 화두를 꺼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노보를 통해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이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며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본적 대안만을 제시할 뿐 충전소 건설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 또한 자동차 업체의 개발 일정에 보조를 못맞추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소전기차 인프라(충전소)구축과 법안 마련, 구매 보조금 지원을 신속히 확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자동차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한 궁극적 해결책인 수소전기차의 충전소는 2020년 80기, 2025년 210기로 인프라 구축 지연에 따른 자본의 수소전기차 투자 지연의 이유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에도 친환경차 생산 확대를 위해 노조와 협의하고 투자를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한 미래발전위원회의 즉각 가동을 요구했다. 노조는 "친환경 자동차 차종을 경차뿐만 아니라 대형 승용 및 화물차·버스로 다양화 해야 한다"며 "기아차에서 아직 전개되지 않고 있는 수소전기차에 대해 변화된 자세를 보이고 수요를 확대할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국내에선 기아차의 형제 계열사인 현대차가 유일하게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판 중이다. 기아차는 2020년쯤 첫 수소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재 6종에서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1종 △HEV(하이브리드) 5종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종 △EV(순수 전기차) 5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계에서 자동차 분야가 가장 급변하고 있다"며 "이번 제언은 노조의 중장기 미래 고용에 대한 고민과 우려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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