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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D-3…판문점서 오늘 1차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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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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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까 시작할 때 잠깐 얘기했지만요. 남북 정상의 역사적 만남이 성사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지금 1차 현장 리허설이 진행 중입니다. 이제부터는 당일 일정과 동선, 카메라 위치,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속보를 신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금요일 밤 11시에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있고, 매일 저녁 5시에는 '정치 잘 알려주는 반장 누나'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한 남북 정상회담 리허설, 그 점검 포인트를 하나씩 같이 짚어보시죠.

[권혁기/청와대 춘추관장 (어제) : 24일에는 우리 측에서 판문점에서 리허설을 진행합니다.]

오늘이 D-3일. 리허설도 총 세 차례 진행됩니다. 오늘 첫 리허설은 남측 단독 리허설로 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천해성-윤영찬-김상균 분과장이 나섰는데요. 오후 1시반 쯤에 청와대를 출발했으니 지금쯤 작업이 한창일 겁니다. 공동 기자회견이 열릴지도 모르는 자유의 집 3층, 또 메인프레스센터가 설치되는 일산 킨텍스에도 상황실을 오픈했습니다.

[권혁기/청와대 춘추관장 (어제) : 25일에는 김창선 단장 등 북측 선발대가 참여하는 남북 합동 리허설을 판문점에서 개최합니다.]

내일은 남북 합동리허설입니다. 북측에서는 김정은 일가의 집사이자 최근 파격 승진을 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선발대를 이끄는데요. 회담 당일 상황을 똑같이 재현하되, 두 정상의 '대역'을 동원하지는 않고 비워둔 채 진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권혁기/청와대 춘추관장 (어제) : 회담 전날인 26일에 우리 공식 수행원 6명이 참가하는 우리의 최종 리허설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대망의 D-1에는 문 대통령의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여하는 최종 리허설을 갖습니다. 단독회담 후 이어질 확대회담 상황까지 미리 점검하는 차원인데요. 사실 이 시점에서 제일 궁금한 것 한 가지, 남북정상 간 핫 라인 통화가 언제 이뤄지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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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정치부회의' 어제

분위기 보니까 내일이네 그죠? 내일 같아요

저도 내일

아슬아슬한 예측이신 거에요?

제 느낌이 그래요

저도 내일 같습니다

'정반장의 아~예!'

일단 오늘은 아니잖아요

네 그렇죠

신 반장도 내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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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회담 전에 해야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오를 수 있다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얼굴을 한번도 안 보고 통화하긴 어색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날씨를 묻는 수준의 상징적 통화는 굳이 할 필요가 없다. 시점은 회담 후가 될 수도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지금부터는 김정은 위원장의 근황입니다. 그야말로 김 위원장이 달라졌습니다. 오늘자 노동신문인데요. 북한 내 중국인 관광객 32명이 사망한 버스 추락 사고에 대해서 김 위원장이 직접 중국 대사관을 찾고, 부상자 병문안까지 했다는 내용입니다. "뜻하지 않은 불상사에 매우 가슴이 아프다. 통절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는 위로도 건넸습니다.

딱 1년 전쯤, 같은 노동신문 1면 기사입니다. "김 위원장이 서남 전선 시찰에 나섰다"는 제목이고요. 내용을 보시면 "조선인민군 최정예 포병집단은 일단 명령이 내려지면 쏠라닥질거리는 괴뢰들의 사등뼈를 완전히 분질러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시었다." 이런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쏠라닥질'은 '쥐 따위가 쏘다니며 물건을 함부로 물어 뜯는 짓' 또 '좀스럽게 못된 장난을 하는 짓'을 의미하고요. '사등뼈'는 '척추'를 의미합니다.

사실, 1년 전까지 갈 필요도 없었습니다. 올 초 신년사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핵 공격'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거론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1월 1일) :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오늘자 언론보도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달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를 만난 자리에서 "강화된 핵 사찰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내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은 처음"이라면서 폼페이오 내정자를 환대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국제사회에 '따뜻한 지도자'의 모습을 어필하면서,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과시 의도하려는 의도된 변신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이 '신중한 낙관론'을 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인데요. 새라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진 않는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 없이는 제재를 풀지 않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이전에도 수차례 말했듯이 최대 압박 캠페인은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가 취해지는 것을 볼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순진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 조치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취해지는 것을 봤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방한한 수전 손턴 미 국무부 차관보와 만났습니다. "한반도 평화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한·미가 더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미의 고차방정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 남북정상회담 D-3…오늘 1차 리허설 > 로 정리하겠습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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