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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에버랜드 공시지가 급변동’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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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 발행·합병관련 의혹/김현미 국토 “문제 땐 수사 의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삼성그룹의 에버랜드 공시지가 ‘급변동’ 의혹에 대한 감사 착수를 지시했다. 국토부는 감사결과 문제점이 드러나면 관련자 징계는 물론 수사 의뢰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SBS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공시지가가 삼성그룹의 필요에 따라 급격히 내려가거나 올라갔다며 그 배후에 삼성그룹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에버랜드 내 표준지가 1994년 ㎡당 9만8000원이었으나 1995년 3만6000원으로 폭락했는데, 이때 삼성그룹이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남매에게 배정하면서 사채 가격을 낮추려고 공시지가 산정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또 2015년에도 에버랜드에 있던 표준지가 한 곳에서 7곳으로 늘어나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뛰어 필지 성격에 따라 ㎡당 15만원에서 40만원까지 폭등했으며, 여기에도 삼성그룹이 관여했을 것이라고 SBS는 보도했다.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제일모직 자산가치를 높이려고 삼성이 공시지가를 다시 조작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려 “보도내용 자체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삼성물산은 “1995년 당시 중앙개발(에버랜드)이 보유한 토지 중 전년 대비 공시지가가 하락한 필지는 전체의 6%에 불과했으며, 이를 제외한 다른 필지는 모두 가격이 많이 올라 회사가치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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