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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문화현장 NOW] 평창올림픽 폐막식 달굴 K팝스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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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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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비밀병기." 미국 방송사 CNN이 개막식 하루 전날인 지난 8일 K팝 뮤지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자신도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개막식에선 K팝 스타 공연이 없었다. 그 대신 하현우, 전인권, 이은미, 볼빨간사춘기가 무대에 올라 평화를 주제로 한 개막식 취지에 맞게 비틀스의 명곡 '이매진'을 불렀다.

아쉬움은 폐막식이 달래줄 듯하다. 폐막식 주제는 '넥스트 웨이브(Next Wave)'. 아이돌그룹 엑소와 그룹 투애니원 출신 씨엘 등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반야 대중음악평론가는 "폐막식 아티스트 선정 기준에는 '우리나라를 세계에 어떻게 보여주고 싶은가'란 고민이 담겨 있는 것 같다"며 "두 그룹 모두 넥스트 웨이브란 주제와 맞게 해외 진출 경험이 있고 진취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엘은 여타 걸그룹 멤버들과 달리 강하고 주체적인 여성을 표방한다. 그룹 엑소 역시 우주에서 온 초능력자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민 사이에서는 K팝 공연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림픽 무대는 전 세계에 K팝을 알릴 절호의 기회인 만큼 더 많은 K팝 스타의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9일 개막식이 끝난 직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개·폐막식 가수 관련 청원글이 쇄도했다.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싸이, 방탄소년단 등 세계적 아티스트의 출연이 언급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꼭 그들이 아니더라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가 조금 더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강남스타일'로 K팝의 포문을 연 싸이와 최근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방탄소년단, 빅뱅, 트와이스 등 한류 주역의 무대를 요청하는 글이 대다수다.

새로운 K팝 그룹이 추가될 가능성은 없을까?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개·폐막식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아이돌 소속사를 취재해보니 "그날 계획된 게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연습 시간 등을 고려한다면 새로운 무대 추가는 어려워 보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지난 11일 삼지연관현악단 무대에 소녀시대 서현이 깜짝 등장해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서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청와대에서 당일 아침에 연락이 와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정말 '비밀병기'처럼 막판에 공개될 수도 있다. K팝 스타와 폐막식을 꾸밀 또 다른 주인공은 개막식의 '다섯 소년들'이다. 개막 무대는 해나래(불), 아라(물), 푸리(나무), 비채(쇠), 누리(흙) 등 다섯 소년이 평화와 미래를 찾아나서는 모험으로 꾸며졌다. 이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재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은 지난달 미디어 브리핑에서 "개막식은 아역 배우가 연기하지만 폐막식에서는 실제 평창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등장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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