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에 계곡수-눈 '꽁꽁'…중동부전선 먹는 물 부족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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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량 식수 공급 절대부족… 장병들 무기한 '샤워금지'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최근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최전방 부대 장병들의 먹는 물 마져 꽁꽁 얼어붙어 식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중동부전선 최전방의 경우 최근 체감온도가 영하 30~40도로 관측되는 등 역대급 한파가 이어지면서 식수 등 생활수가 고갈되고 있어 군 작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중·동부전선의 경계임무를 맡고 있는 A사단의 경우 지역 광역상수도의 계곡의 원수가 꽁꽁 얼어붙어 4일 전부터 물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이는 최근 역대급 한파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내렸던 눈과 계곡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하류로 물이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으로 최근부터 사단 예하 500여 명 규모의 대대급 6개 부대가 물이 고갈되면서 소방차량으로 물을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부대는 장병들의 사워를 무기한 금지하는 등 제한급수를 하고 있어 장병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인근 부대도 마찬가지다.

인근 B사단 예하의 중대급 2개 부대도 물이 유입되지 않고 있어 장병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또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C사단의 대대급 부대에도 최근 강한 한파로 계곡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물이 유입되지 않아 식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부대는 대부분 계곡수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부대로 매년 동절기 마다 물 부족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이다.

현재 이들 부대에는 상급부대 급수차량과 소방차량을 동원해 물을 공급에 나서고 있으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해 국가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최근과 같은 한파가 지속될 경우 생활수는 물론 식수까지 끊길 우려가 제기돼 대책 마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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