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보훈 전형' 경쟁률 높이려 동문 시켜 '엉터리 뻥튀기 지원'
2018학년도 성균관대·홍익대·건국대·국민대 등 서울 6개 대학 수시 모집 고른기회전형(국가보훈 대상자 자격)에서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주변인을 동원해 경쟁률을 '뻥튀기'한 재수험생 B군이 적발돼 자동 탈락됐다. B군은 형의 친구 등 5명을 '허수아비 지원자'로 동원, 자신이 지원한 6개 대학의 경쟁률을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B군이 지원한 학교는 이 전형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국대 국가보훈대상자전형 전기전자공학부는 2명 정원에 18명이 지원, 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짜 지원자 5명을 빼면 실제 경쟁률은 6.5대1로 줄어드는 셈이다. B군은 정원 1명인 홍익대 국가보훈대상자전형 전자·전기공학부에도 지원했는데, 지원자는 모두 10명이었다. 이 중 5명이 B군이 동원한 이들이었다. 지난해 이 전형 경쟁률은 3대1이었다.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B군은 당연히 불합격 처리됐지만 대학 차원에서 별도로 징계할 방법이 없다"면서 "내년에 B군이 재(再)지원한다고 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디지털편집국 이다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