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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악재는 야밤에 공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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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올빼미 공시라고 들어보셨나요? 상장사들이 주가 하락 요인이 되는 악재성 내용을 주식시장 마감 뒤에 공시하는 것으로, 주로 명절 연휴나 연말 증시 폐장 이후에 기승을 부립니다.

5000억원 규모의 물품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공시했다가 5000억원이 아니라 40억원이라고 기재 정정을 하거나, 공사 수주가 취소됐다고 올리는 식입니다. 자금조달 무산, 투자 지연, 계약 해지, 계약금액 축소 등 기업에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올빼미 공시를 하는 기업들은 장이 마감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느슨해진다는 점을 노립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에는 투자자들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실시간 공시와 뉴스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장 마감이 되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행위가 매년 반복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지만 기업들의 행태는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개장 이후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공시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한 후 거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재정정 공시에 숨겨진 악재가 많기에 공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임애신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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