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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별 80개, 육군의 내일을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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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군단장 등 지휘관 40여명 15일 계룡대서 회의

지휘관 인성 및 전투력 강화 위한 심도있는 토의

기존 육군 전 장성 모였던 회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슬림화하고 전투력 강한 군 만들기 시동

15일 육군의 ‘별’ 80여개가 육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에 모였다. 올해 육군이 추진한 정책과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을 대비하는 지휘관 회의를 위해서다. 육군 관계자는 “올해 회의에는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중장(군단장) 이상 주요 지휘관과 육군 직할 부대장, 육군본부 주요 참모 등 40여명이 참석했다”며 “1부에서는 국방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방향을, 2부에서는 육군의 리더십과 군대 문화를 시대정신에 맞도록 재정립하기 위한 방안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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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에게 갑질논란을 빚었던 '제2의 박찬주 대장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지휘관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는 윤리강령 등도 논의했다고 한다.

김용우 총장은 참석자들에게 “육군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무적의 전사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장군들부터 현재 육군이 직면한 문제점을 올바로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과감히 변신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특히 전장에 기여할 수 있는 육군의 작전 수행 개념과 이를 뒷받침하는 5대 게임체인저(Game Changer) 확보는 물론, 병력구조와 부대구조를 과감히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체인저는 기존의 질서를 변화시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꿀만한 능력을 보유한 개념과 체계를 뜻하며, 육군의 새로운 지상작전 수행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미사일 전력 ▶전략기동군단 ▶특수임무여단 ▶드론 봇(드론 로봇) 전투단 ▶워리어 플랫폼을 5대 게임체인저로 정했다.

특히 육군은 병력 규모나 부대 숫자보다 실질적인 전력과 능력을 갖춰나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혀 육군 부대와 병력 규모를 과감하게 슬림화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육군의 전 장병이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전사(戰士)가 될 수 있도록 의식과 문화를 개선해 육군 전체를 전사 기질이 충만한 가치 공동체로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장군들부터 앞장서서 육군의 리더십, 문화, 가치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올바른 직무수행 자세를 견지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육군은 연례적으로 사ㆍ여단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해왔다. 이번에는 3성 장군 이상만 참석하도록 변경했다. 육군 관계자는 “회의에 소요되는 시간이나 경비를 줄이고 보다 깊이 있는 토의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방에서 회의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우고, 회의에서 말 한마디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군단장급 이상을 참석시킨 뒤 현장에서 집중토의를 하는 방식으로 지휘관 회의 형식 자체를 바꿨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 250여명이 참석했던 지휘관 회의는 40여명으로 줄었다.

육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육군은 정책의 완전성과 지속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3성 장군 회의를 가급적 매월 개최하면서 주요정책 방향을 숙의하고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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