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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내 아이 공부 그릇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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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우리 세대는 20년 공부해서 100년을 먹고사는 시대를 살았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만 나오면 죽을 때까지 꽤나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분명 지금과는 다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직업을 갖게 될 나이가 될 때쯤이면 지금 있는 직업의 적게는 70%에서 많게는 95%까지 대다수가 사라진다고 한다. 중요한 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수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거다. 우리 아이들은 평생 동안 20개 ~ 30개 정도의 직업을 가지게 될 거라고도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는 무얼 뜻하는 것일까? 세상이 너무나 빨리 급변하게 될 거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테다.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에 잘 적응하며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내 아이의 공부 그릇을 키워줘야 한다. 공부 그릇은 바로 아이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 아이들은 미래에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지금 우리 어른들도 한가지 직업만 가지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평생 동안 몇 가지 직업을 가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매일경제

사진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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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성적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내 아이의 공부 그릇을 키워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융합인재교육은 성적보다 공부 그릇>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공부 그릇 7가지를 읽기 능력, 사고력, 몰입, 정서조절 능력, 자율성, 문제 정의 능력, 표출 능력으로 꼽았다. 그리고 이런 공부 그릇을 키워주는 방법으로 독서를 이야기한다. 필자 또한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이의 공부 그릇, 아이의 역량을 키워주는 방법은 바로 독서와 다양한 체험이다. 다양한 독서로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공부 그릇은 초등학교 시절 만들어 놓아야 한다. 당장 암기식 공부, 정답 맞히기 문제풀이보다 더 중요한 과정이 바로 이 과정이다. 초등학교 시절 아이의 그릇을 크게, 단단하게 만들어 놓는다면 그 이후에는 그 그릇에 어떤 것을 담더라도 남다를 것이다.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공부를 남들보다 수월하게 잘 하는 아이가 될 것이고, 다른 재능으로 그릇을 채운다면 또 다른 무언가가 큰 그릇에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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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다. 큰 그릇일수록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그릇이 커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학원 보내면 바로바로 아이의 성적이 오른다. 그래서 부모들은 학원을 보내고 안심한다. 그렇지만 바로 효과가 나지 않는 독서는 기다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내 아이가 두각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그릇이 커가는 중이기에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시절 풍부한 독서와 다양한 체험으로 내 아이의 그릇이 커진다면 내 아이는 훗날 무엇을 하든 멋진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성지혜 마법독서육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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