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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최순실 "檢 한쪽으로 기울어진 수사해…정당한 대가 받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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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순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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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최후 진술에서 "검찰이면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함에도 한쪽으로 기울어진 수사를 했다"며 "정당한 대가(처벌)를 받고 싶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본인 사건의 결심공판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씨는 "이런 모함과 검찰의 구형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사실에 대해 사회주의보다 더한 국가에서 제가 살고 있나하는 생각을 했다"며 "저는 한번도 사익을 취하지 않았는데 검찰에서 1000억원대 벌금을 물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씨는 감정이 격해진 듯 울음을 참아가며 본인이 써온 최후 진술을 읽어 내려갔다. 최씨는 "1년이 지난 지금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지만 수사는 여전히 한쪽 방향으로 기울여 진 채 검찰과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저를 연관시키기 위해 저를 이용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을 40년 동안 지켜봤지만 그 분은 단 한 푼도 받을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어떻게 박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하면서 사익을 추구했다고 몰고 가는지 저는 죽음으로 증명하고 싶다"며 "국정농단 사태가 생긴 것이 고통스럽고 박 전 대통령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울먹였다.

이어 "정경유착을 적용하는 검찰과 특검의 발상은 그야 말로 사기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영태 등은) 제가 독일에서 들어오기 전 검찰과 협조해 경제공동체와 뇌물로 프레임을 짜고 그걸 토대로 검찰과 특검은 수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검찰도 본인의 출세와 야망을 버리고 진정한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길 간청드린다"며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도 사람을 잘못 만난 탓이 크다"며 "전 그 대가를 받을 거다. 그러나 정당한 대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과 특검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최씨에 대해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아울러 벌금 1185억원, 추징금 약 78억원을 함께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최씨의 공소사실과 관련해 "대통령과의 40년 친분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해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국가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질타하고 "낮은 구형을 할 만한 어떤 사정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귀속 주체임에도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면서 "온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최씨에게 상응하는 엄중한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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