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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일본 올해의 한자는 '北'…북한이 매일 뉴스였던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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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북한의 위협이 현실적으로 임박했던 한해"

아시아투데이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2일 올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北(북)’을 꼽았다. 이날 교토의 유명사찰인 기요미즈테라(淸水寺)에서 주지스님이 올해의 한자 휘호를 쓰는 행사가 열렸다. /사진= NHK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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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엄수아 도쿄 특파원 = 일본에서 올해의 한자는 ‘北(북녘 북)’이 선정됐다. 북은 일본어로 ‘키타’로 읽는다. 북한을 일컫는 ‘기타조센’이 한해 동안 일본의 핫한 뉴스거리였던 만큼 북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12일 NHK에 따르면,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우편과 인터넷 조사를 통해 올해를 대표할만한 한자를 물은 결과 15만3594표 중 ‘北(북)’이 7104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북’이 올해의 한자가 된 것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일본 전역에서 미사일 대피훈련이 있었던데다 최근 북한의 목선 표류까지 한해 동안 하루라도 북한이 뉴스가 되지 않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북’을 선택한 이들은 지난 7월 북규슈 지역에 기록적인 호우가 발생해 실종·부상자가 속출하고 40만명 이상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한 일과 홋카이도의 야구팀인 닛폰햄에 인기 고교 야구선수인 기요미야 고타로(淸宮幸太郞) 선수의 입단, 이 팀의 간판스타였던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등 홋카이도(北海道)가 야구팬들의 화두가 됐던 점을 이유로 들었다.

2위는 3571표로 ‘政(다스릴 정)’, 3위는 3323표로 ‘不(아니 불)’이었으며 ‘核(핵)’ ‘新(신)’ ‘選(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 총리는 올해의 한자가 ‘북’인데 대해 “북한의 위협이 현실적으로 임박했던 한해였다는 것”이라고 해석한 뒤 자신이 생각하는 올해의 한자로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도전, 북한 위협에 국제사회와 함께 도전한 한해, 국난에 맞서 총선거에 도전한 한 해였다”며 ‘挑(돋을 도)’를 꼽았다.

협회는 이날 교토에 있는 유명사찰인 기요미즈테라(淸水寺)에서 주지스님이 가로 1.3m, 세로 1.5m의 한지에 휘호를 쓰면서 공개했다. 1995년 시작된 ‘올해의 한자’는 올해 23번째로 매년 12월 12일 선정해 발표한다.

지난해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금메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발 등으로 ‘金(쇠 금)’자가 뽑혔고, 2015년엔 안보법 파동으로 ‘安(편안한 안)’, 2014년엔 소비세가 8% 올라 세금의 ‘稅(세금 세)’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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