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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농업농촌부장도 낙마, 中 부패와의 전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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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부장으로는 세번째

친강과 리상푸에 이어 벌써 3번째

향후 더 계속 나올 가능성 농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이른바 호랑이 사냥으로 일컬어지는 중국의 당정 최고위급 부패분자들과의 전쟁이 끝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농업농촌부를 책임지는 탕런젠(唐仁健·62) 부장(장관)이 낙마했다. 지난해 낙마한 친강(秦剛·58) 외교부장, 리상푸(李尙福·66) 국방부장에 이은 세번째 현직 부장의 횡액이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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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한 탕런젠 농업농촌부 서기 겸 부장. 강력 처벌이 예상된다./런민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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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전날 탕 농업농촌부 서기 겸 부장을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분위기로 볼 때 강력한 처벌이 예상된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그는 지난해 7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특사 신분으로 남태평양 도서국 미크로네시아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적도 있는 인물로 사정 당국에 체포되기 사흘 전인 15일까지 공개 활동을 한 바 있다. 농업농촌부 사이트에는 지난 15일 탕 서기 겸 부장이 산시(陝西)성에서 전국향촌(鄕村)인재공작회의를 소집, 연설한 다음 셴양(咸陽)을 시찰한 소식이 올라와 있다.

탕 부장이 낙마한 시점은 중앙순시조가 농업농촌부에 상주 조사를 시작한 지 1개월여 지났을 때인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율감찰위는 지난 4월 17일 중앙 제2순시조가 농업농촌부 당조직 공작동원회의를 소집하고 약 3개월 동안 사찰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탕 부장은 회의에서 중앙의 순시 공작 결정과 배치를 굳게 옹호한다면서 전체 간부에게 고도의 정치적 자각으로 순시 감독을 받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탕 부장은 충칭(重慶) 출신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스펙으로 인해 농업부에서 장기간 농촌 정책 연구에 종사하면서 국무원의 농업 및 농촌 관련 문건의 연구 및 작성에 참여할 수 있었다. 또 1998년부터는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면서 시 주석의 동창으로 부총리를 지낸 류허(劉鶴) 주임을 보좌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국무원 빈곤부조개발영도소조 부조장 자리까지 겸임했다.

탕 부장은 또 두 차례 지방에 파견돼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부주석, 간쑤(甘肅)성 성장도 역임했다. 2020년 11월 베이징으로 복귀,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성원 겸 판공실 주임에 오른데 이어 농업농촌부 당 서기 겸 부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3년 만에 낙마하면서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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