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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시진핑 '공복의 길' 5분 27초 영상 中 전역 방송…'1인 체제' 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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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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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개인 역정을 미화한 영상물을 전역에 방송하기 시작했습니다.

CCTV는 어제(23일)부터 시 주석의 지식청년 시절부터 최고지도자까지 이르는 역정을 친서민 이미지로 각색한 단편영상 '공복의 길'을 방송했습니다.

5분27초 길이의 영상은 제19차 당대회 이후 중국 당국이 제작한 첫 시 주석 개인 영상입니다.

시 주석이 19차 당대회를 통해 1인 권력체제를 강화하면서 일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도 마오쩌둥에 버금가는 절대적 지위를 인지시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은 시 주석이 19차 당대회 보고에서 '인민'이라는 용어를 203차례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며 시 주석이 새로 선임된 6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대동하고 기자회견장에 등단해 연설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1969년 시 주석이 기차를 타고 산시성의 량자허촌에 지식청년으로 내려와 고생했던 과거도 전합니다.

나레이터는 시 주석의 회상을 인용해 "산시 북부 고원은 신념을 줬고 인생의 궤적을 운명처럼 정해놓은 것이라 말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은 2007년 상하이에 이어 중앙 지도부로 옮긴 시주석이 총서기로 선출되면서 줄곧 "'인민의 아름다운 생활'을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 "초심을 잃지 말고 사명감을 새겨야 한다"고 강조한 점을 내세웠습니다.

화면은 다시 19차 당대회 기자회견장으로 돌아와 "영원히 인민의 공복, 시대의 선봉, 민족의 주축이 되겠다"는 시 주석의 연설로 영상을 끝맺습니다.

시 주석 자신의 통치가 '중국인민의 행복과 중화민족의 부흥'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길인 만큼 자신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것에 대한 의심을 거두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해석입니다.

(사진=왕이망 캡처/연합뉴스)

[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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