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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일주일 남은 금통위…금리인상 전망 속 환율 '돌발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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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 다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 내놔…6년만의 소수의견 영향 커
금리인상 원화강세 더 부추길수도…수출업체 타격 우려


아시아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9일 서울 태평로 한은 삼성본관에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사진=문호남 기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은이 금리인상 신호를 준지 5개월째인데다 지난달에는 인상 소수의견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연저점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환율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올라 금통위가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다수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은이 오는 3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걸로 예상했다. 해외 IB 9곳 중 6곳은 올해 4분기 한국 기준금리가 현재(연 1.25%)보다 0.25%포인트 높은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 씨티,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SC) 등이 연내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내년 1분기, UBS는 내년 2분기를 인상 시점으로 봤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내 금리인상은 어렵다고 했던 이들 IB들이 이처럼 전망을 바꾼 것은 지난달 금통위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19일 열린 금통위에서는 한은 추천 위원인 이일형 금통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한은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건 2011년 9월 이래 약 6년 만이었다. 이어 한은은 올해 3분기 성장률을 1.4%로 발표하면서 연 3% 성장에 청신호를 켰다. 이에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고 지표 개선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만큼 지금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분위기"라며 "한은 추천 위원이 소수의견을 냈는데도 계속 금리가 동결된다면 통화당국이 보내는 신호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이 금리인상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지만 원화 초강세라는 돌출변수가 등장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원화절상을 부추길 수 있는 요소로 수출 업체에 미칠 타격을 고려하면 또 하나의 변수로 인식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화 강세는 북핵 리스크가 잠시 잠잠해졌고 경기 펀더멘탈 등이 양호하기 때문으로 금리인상 요소 하나만으로 야기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금리인상 자체가 원화 강세를 유발하는 요인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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