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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베트남 오지 학교에 ‘빛’ 선물한 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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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발전소 수익금 활용해 / 태양광발전 시스템 지어줘 / 학생 100여명 전기 혜택

서울 송파구가 송파나눔발전소에서 거둔 수익금으로 베트남 학교에 독립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익 태양광발전소인 송파나눔발전소는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나오는 수입금을 에너지 빈곤층과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고 있다. 구는 2009년 전남 고흥군의 1호 송파나눔발전소를 시작으로 현재 태양광발전소 네 곳을 운영 중이다. 개발도상국 지원은 2013년 몽골 아르갈란트 지역에 풍력태양광병합발전기 2기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송파나눔발전소는 복지정책과 환경보호정책을 결합한 행정모델을 제시한 공로로 2015년 유엔공공행정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송전 인프라가 약한 베트남 남부지역 빈푸억성 동푸현의 디엠수이방·디엠동부아 학교다. 이곳은 베트남 수도 호찌민에서 승용차로 4∼5시간 떨어진 곳으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100여명의 학생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는 지난달 31일 3.1㎾급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두 곳에 각각 설치해 학생들이 전등과 선풍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붕·창호를 교체하고 벽면 도색 등을 지원하는 학교환경 개선사업도 함께 벌였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태양광발전시스템 지원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실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며 “환경보호와 개발도상국의 교육복지에 기여하는 송파나눔발전소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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