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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한국전력 사장 “英 원전 수주, 리스크 따질 것…탈원전은 수출과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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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조환익 한국전력사장이 의원들 질문을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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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무어사이드(Moorside) 원전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원전 수주로 인한) 리스크가 클 경우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며 '수주 포기'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23일 조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 등 국정감사에 출석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와 관련해 비교적 이른 시일 내 우선협상자가 결정될 수 있다"며 "근본적으로 원전 사업은 리스크가 많은 만큼 철저하게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전은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에 원전을 건설 중인 '뉴젠(NuGen·뉴제네레이션) 컨소시엄'에 지분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지역에 3.8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3기를 짓는 사업이다. 프로젝트는 뉴젠이 주도하고 있다.

당초 뉴젠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프랑스는 지분을, 함께 참여한 일본 도시바에 매각했다. 하지만 최근 도시바가 경영난으로 인해 지분 매각을 희망하고 있다. 여기에 한전이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원전 1기를 건설하는데 5조원이 들어가지만, 유럽 기준에 맞추려면 6조원이 들고 인건비가 높아 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한다며 철저하게 사업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조 사장은 철저하게 리스크와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인건비가 비싸고 규제 리스크 등의 요인이 있지만 일단 현 단계에서는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해외 원전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 사장은 "국내 원전 정책은 수출과 별개 문제"라고 일축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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