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수급자서 기부자로, 대통령 표창까지"...부산 아너 회원 주기영 대표, 대통령 표창 수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제뉴스

왼쪽 세번째 주기영 대표와 주기영 대표 가족 모습/제공=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왼쪽 세번째 주기영 대표와 주기영 대표 가족 모습/제공=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2017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이 지난 19일 KBS신관 공개홀에서 개최된 가운데 부산 아너 회원인 주기영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주기영 대표는 건강식품가공, 유통회사인 ㈜현대메디팜을 운영하며, 2012년 2월 전국 100호로 부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주 대표는 어린시절, 부산 문현동 산동네 슬레이트 지붕의 6평 남짓한 곳에서 6식구가 살았다. 목수였던 아버지는 성실히 일했지만, 가난한 형편 탓에 후두암에 걸린 어머니는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주기영 대표가 중학교 2학년 때 세상을 떠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톤 트럭을 몰며 두부와 생선을 팔기도 했고, 좌판에서 장사를 하기도 했으며, 지게차를 몰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1993년 낸 반평짜리 가게가 지금의 유통회사의 기반이 됐다.

1993년 라디오에서 지하의 2평도 안되는 집에서 아픈 엄마와 어린 동생을 돌보며 지내는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주대표는 직접 수소문해 학생을 찾아 매주 학생을 방문해 생필품과 쌀, 교육비까지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후 사업체가 조금씩 커지면서 1년에 4~6회씩 15년간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난방비, 명절비 등을 드리기도 하고 본인 회사의 건강보조식품을 나눠드리기도 했다.

2012년에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기관을 통해 효과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자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1993년 월세 8만원의 반평짜리 가게를 시작한지 20년만인 2012년 2월에 전국 100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그는 '적게라도 기부를 시작하는 사람이 큰 기부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족들도 함께 동참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직원교육을 진행하고, 신입직원에게는 봉사활동 미션을 수행하도록 해 직원들이 직접 나눔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24년간 약 260회에 걸쳐 지역사회 내 한부모가정과 독거노인분들을 중심으로 1억 7500여만원을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주기영대표는 "주변에 나보다 더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나눔과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통합 발전에 이바지한 기업 및 유공자를 포상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나눔 분야의 최고의 상으로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이다.

'2017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추천으로 주기영 대표는 대통령 표창, 한국남부발전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